[자막뉴스] 레바논 대폭발 순간…원폭같은 '버섯구름' 치솟아<br /><br />대폭발이 일어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. 앙상한 뼈대만 남은 건물 사이로 시꺼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.<br /><br />크게 다친 사람들은 그대로 바닥에 누웠습니다.<br /><br />폭발 장소에서 떨어진 시내도 폐허가 되기는 마찬가지.<br /><br />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곳곳에 널려있고, 유리창이 모두 깨진 자동차들은 길가에 멈춰 섰습니다.<br /><br />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 4일 오후 6시쯤.<br /><br />시민들은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시내 전역에 유리비가 내렸다며, 마치 핵폭발이나 화산 폭발 같았다고 묘사했습니다.<br /><br /> "갑자기 엄청나게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. 우리가 타고 있던 차는 물론 근처에 있던 자동차, 건물 유리들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. 저는 보통 검은 연기를 봤었는데, 이번에는 분홍색과 흰색 연기였고 거대했습니다. 마치 화산 폭발 같았습니다."<br /><br />순식간에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피투성이가 된 시민들은 절규했습니다.<br /><br />병원에는 환자들이 쉴새없이 몰려들었고, 의료진들은 병원 밖으로 뛰쳐나와 응급 처치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을 겪었던 이들조차 현재 베이루트가 전쟁터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지난 2006년에 남부 레바논에 가서 전쟁을 보고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. 이 정도로 파괴되려면 30일 정도 걸리는데, 우리는 한 번의 폭발로 인해 경험하고 있습니다. 이것은 재앙입니다. 저는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*취재 : 정선미<br /><br />(끝)<br /><br />